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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신광반점 방문기 - 일요일의 추억 같은 한 그릇

by 레오마니 2025. 10. 26.

오늘은 남편 바이크 동호회에서 추천해준 짜장면 맛집 신광반점에 다녀왔어요

포항의 숨은 맛집을 쏙쏙 알려주는지라 그 동호회에서 추천해주는 식당은 빠지지 않고 한번씩 가보려고 해요

다녀오면 항상 후기 쓰겠습니다. ^^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넓은 주차장이었어요. 요즘 주말이면 식당 앞에서 주차 전쟁을 치르기 일쑤인데, 이곳은 그런 걱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주변에는 목욕탕과 카페, 칼국수집이 함께 모여 있어서 마치 작은 복합문화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요일 가족 나들이로 딱 어울리는 분위기였죠.

 

🥢 짜장면·짬뽕·탕수육, 세 가지로 떠난 추억 여행

자리 잡고 자연스럽게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주문했습니다.
이 세 가지는 언제나 중국집의 진가를 알 수 있는 기본 메뉴이자, 어릴 적 주말의 상징 같은 메뉴잖아요.

잠시 후 나온 짜장면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한눈에 보기에도 ‘옛날식’의 모습이었습니다.
첫 젓가락을 비비는 순간 고소한 향이 퍼졌고, 달콤하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입안 가득 번졌습니다.
요즘 프랜차이즈 짜장면처럼 강한 단맛이나 기름기가 아닌,
그야말로 ‘어릴 때 먹던 짜장면’의 정직한 맛이었어요.

짬뽕은 국물 색깔부터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진한 붉은색이지만 먹어보면 맵기보다 시원하고 깊은 맛이 나는 스타일이에요.

짜장면과 짬뽕

🍖 부먹 탕수육, 새콤달콤의 정석

마지막으로 나온 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왔습니다.
요즘은 찍먹파가 많지만, 신광반점의 탕수육은 소스를 부어야 진가가 드러나더군요.

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깔끔한 맛이었고, 소스 안에 맛있는 사과가 가득 들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튀김옷은 예전 방식 그대로의 두께감과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소스에 적셔졌는데도 눅눅하지 않고, 적당히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했어요.
입안에서 ‘옛날 탕수육’의 감성이 되살아났습니다.

탕수육 소

 

☕ 일요일,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곳

식사를 하는중에  옆쪽에서 들려오는 전국노래자랑 음악소리가 들렸어요.
순간, 어린 시절 일요일 오후 텔레비전 앞에서 들었던 그 멜로디가 떠오르며
묘하게 따뜻한 기분이 밀려왔습니다.
식당 안의 분위기도 가족 단위 손님들로 가득했고,
주방에서는 커다란 웍이 부딪히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습니다.

‘이게 바로 일요일의 느낌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목욕탕에 들렀다가 이곳에서 식사 한 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 정말 완벽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 정리하며

포항 신광반점은 요란하지 않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맛집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한입 한입에 추억과 따뜻함이 스며 있는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
가족과 함께 일요일 점심을 보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진짜 일요일의 맛’을 느낀 하루였어요.
다음번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그 시절의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눠먹고 싶네요.

참, 여긴 간짜장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저도 간짜장을 먹어보려고 합니다. 

 

📍 신광반점

-위치 : 포항시 북구 신광면 기반길 10
-대표 메뉴 : 짜장면 · 짬뽕 · 탕수육 등
-주차 : 매우 넓음, 가족 단위 방문 추천
-분위기 : 복합공간 내 위치(목욕탕, 카페, 칼국수집 인근)

메뉴
식당 내부 모습
신광반점 모습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