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통된 포항과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를 주말을 틈타 직접 운전해 다녀왔습니다. 운전할 때 바다 풍경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궁금했고, 특히 새로 조성된 휴게소 두 곳을 돌아보며 ‘운전+풍경+휴식’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 출발: 포항에서 영덕 휴게소를 향해
포항을 출발해 영덕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새 도로에 진입하여 가다보면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바다가 보이는 고속도로가 있다는게 참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금새 청하를 거쳐 송라, 영덕까지 가더군요 시간이 엄청 단축되더라구요
첫 번째 정차 목표는 ‘영덕 휴게소’였습니다. 영덕 방향으로 가는 길에서 영덕 휴게소 푯말을 보고 진입을 했는데 정차가 되길래 이 고속도로가 얼마나 핫 했으면 휴게소 가는길이 정차가 되나!!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였고 영덕 남정으로 나가는 길과 같아서 정체가 되는것이었습니다. 영덕 휴게소에도 들르고 싶었지만 얼핏 보기에 휴게소 위로 전망대가 설치는 돼 있는것 같은데 지대가 낮아서 바다가 잘 보이지 않을것 같아서 영덕휴게소는 패스하고 남정으로 빠져서 포항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에 진입을 했답니다.

◎ 포항 방향으로 차를 돌려 다시 출발
영덕 휴게소를 지나 저는 포항 방향으로 차를 돌려 다시 출발했습니다. 영덕 남정 나들목에서 빠져 나와 포항 쪽 고속도로로 재진입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진입로가 다소 번거롭게 느껴졌습니다. 휴게소 방문 후 복귀하기까지의 동선이 자연스럽지 않고, 본선 흐름이 끊기는 듯한 인상이 있었던 탓입니다. 운전 중 ‘설계 상 조금 더 고려되었으면’ 하는 지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 포항 휴게소, 기대했던 그 경치
포항 방향으로 다시 차를 몰던 중 포항 휴게소가 나왔고, 기대했던 그 경치가 펼쳐졌습니다. 이 휴게소는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를 내려다보는 조망이 탁월했고, 주차장에서부터 바다와 맞닿은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운전하다가 멈춰 쉬어가기에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휴게소 건물 내부는 1층에 편의점과 식당이 있었고, 2층에는 비교적 아담하고 깔끔한 카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층 창가 쪽에 앉아 바다 방향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동안 ‘여유’라는 단어가 딱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청결하게 관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다만 식당 메뉴 종류가 다양하진 않아 ‘다채로운 식사를 기대한 이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전체 평가 및 느낀 점
▶ 경치
이 고속도로 구간 자체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으며, 운전 중에 만나는 바다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포항 휴게소의 경우 높은 지대에서 바다를 내려다보는 뷰가 압도적이었고, 휴게소 자체가 단순히 ‘잠깐 쉬는 공간’이 아니라 ‘드라이브 그 자체’로 기능할 수 있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휴게소 편의성
영덕 휴게소의 경우 접근성 측면에서 진입 설계에 아쉬움이 있었고, 차량흐름 면에서 잠시 정체가 있었던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포항 휴게소는 전반적으로 규모나 설계 면에서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으며, 2층 카페 등 구조적으로 휴식에 적합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드라이브 코스로서의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 설계 및 개선할 점
영덕 휴게소 진입로와 나들목 구조가 맞물려 차량 흐름이 잠깐 막혔던 점은 설계상 좀 더 개선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또한 포항 휴게소 식당 메뉴 구성이나 내부 편의시설 면에서 ‘초기 상태’라는 느낌이 강했고, 앞으로 메뉴 다양성 확대나 공간 확장 등이 있을 경우 이용 경험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이용 팁
주말이나 공휴일 오후 시간대에는 영덕 나들목 인근 진입 차량이 몰릴 수 있으므로 방문 시간대를 조정하면 도움이 됩니다.
바다 전망이 좋은 휴게소를 이용하고 싶다면 포항 휴게소를 추천드리고, 2층 카페 창가 쪽 좌석을 먼저 찾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고려하신다면 메뉴 선택이 제한적일 수 있으므로, 간단한 간식이나 편의점 이용도 고려해보시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개통은 단순히 이동 시간이 줄어든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드라이브하는 그 자체가 여행이 되었고, 휴게소에서 잠시 멈춰 쉬는 시간이 특별한 쉼표가 되었습니다. 물론 설계나 메뉴 구성 면에서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이는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다음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이 구간을 다시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휴게소에서 준비해간 도시락이나 간식을 나눠 먹으며 여유롭게 쉬어보려 합니다. 바다와 고속도로가 만드는 풍경이 주는 힐링은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주는 동시에 목적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줍니다.
포항과 영덕 사이, 새로 열린 길 위에서 만나는 바다와 휴게소 그 쉼표를 여러분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일상 속 짧은 나들이로도, 드라이브 코스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