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조용히 다가온 음악 한 편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낼지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됩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이 시기에는 왠지 음악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관람한 크리스마스 영화음악 캐롤 콘서트 역시 그런 흐름 속에서 선택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무대와 스크린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과하게 화려하기보다는, 영화음악과 잘 어울리는 정도의 연출이어서 공연에 집중하기 좋았습니다. 좌석에 앉아 프로그램 북을 펼쳐 보니, 이번 공연이 어떤 방향으로 구성되었는지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영화음악과 캐롤이 섞인 구성
이번 콘서트는 캐롤만으로 채워진 공연은 아니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음악과 겨울 분위기의 곡들이 함께 구성되어 있어, 전체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프로그램에는 Potter Waltz처럼 익숙한 영화 음악부터,
차분한 분위기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그리고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같은 크리스마스 곡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중간에 연주된 나 홀로 집에(Home Alone) 메들리는 관객에게 가장 익숙한 반응을 이끌어낸 곡 중 하나였습니다. 영화 속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도 조금 더 부드러워졌습니다.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연말 음악
공연 전반의 인상은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클래식 공연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음악을 중심으로 한 구성 덕분에 음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후반부에는 겨울왕국 2(Frozen II) 메들리와
White Christmas,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같은 곡들이 이어지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금 더 분명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연주된 Jingle Bell Rock과 A Christmas Festival은 공연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무대를 마무리했습니다.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
연주나 연출 모두 과하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유지되었습니다. 특정 장면에서 감정을 크게 끌어올리기보다는, 연말에 어울리는 음악을 차분히 들을 수 있도록 구성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관람해도 부담이 없고, 혼자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을 때도 어울리는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2부에 박수를 치면서 캐롤를 들으니 더 즐거웠습니다.
앵콜 공연은 촬영이 된다고 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연말에 이런 공연도 괜찮다
연말 공연은 선택지가 많지만, 모두가 화려함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영화음악 캐롤 콘서트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과하게 강조하기보다는, 영화음악과 캐롤을 통해 자연스럽게 연말의 느낌을 전해주는 공연이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며 조용히 음악을 듣고 싶을 때,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차분하게 보내고 싶을 때 이런 형태의 공연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무리하며
크리스마스 영화음악 캐롤 콘서트는 특별한 이벤트라기보다는, 연말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음악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장에서 들었던 익숙한 멜로디들은 크리스마스가 지나도 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연말에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라면, 이런 형태의 콘서트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해볼 만합니다. 조용하고 무난하게, 음악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어울리는 공연이었습니다.
오늘 응모한 3월 지브리 공연에 당첨됐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