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는일(교육업)

ADHD 아이, 혼내지 않고 집중 시키는 현명한 방법

by 레오마니 2025. 5. 21.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초등학생을 학원에서 지도할 때, 선생님은 일반 학생을 가르칠 때와는 다른 이해와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ADHD 아동은 수업 중 산만해 보이고, 지시를 잘 따르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자리를 이탈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은 '고의'가 아니라 뇌 발달상의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훈육이 아닌 '이해'와 '구조화'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ADHD 아이, 혼내지 않고 집중 시키는 현명한 방법

 


▣ ADHD 아이의 특징을 이해하자

ADHD 아동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보입니다.

-지속적인 집중이 어렵고, 쉽게 주의가 산만해짐

-충동적으로 말하거나 움직이며, 차례를 기다리는 데 어려움

-작은 자극에도 반응하며 수업 흐름을 자주 끊음

-규칙을 알고 있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경우 많음

이러한 행동은 아이의 인성이나 의지력 문제가 아니라,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의 미성숙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특성입니다. 따라서 선생님은 '왜 저래?'가 아니라 '무엇이 어려울까?'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현장에서 선생님이 주의해야 할 점

1. "혼내기"보다는 "환경 조정"이 먼저

ADHD 아동은 ‘혼나서 고치는 아이’가 아닙니다. 감정적 질책은 오히려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학습 동기를 약화시킵니다. 주의 산만을 줄이기 위해 앞자리에 앉히고, 시각적 자극이 적은 자리를 배치하는 등 물리적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구체적이고 짧은 지시로 안내

“집중 좀 해봐”보다는 “5분만 문제 1번 풀고 선생님한테 오기”처럼 단계별로 짧고 명확한 지시가 효과적입니다. 말보다는 시각 자료(체크리스트, 타이머, 컬러표 등)를 활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3. 자주 칭찬하고, 즉각적인 피드백 제공

ADHD 아동은 성공 경험이 적고 자주 혼나는 아이입니다. 작은 성취에도 “지금 앉아 있었네!”, “문제 다 풀었구나, 잘했어!”처럼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칭찬이 아이의 자기 조절력을 높입니다.

4. 감정 조절 어려움을 예측하고 준비

수업 중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놀라거나 제지하기보다,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마련해 주세요. 예: “이럴 땐 색칠하기 2분 하고 다시 돌아오자.”


ADHD 아이, 혼내지 않고 집중 시키는 현명한 방법
ADHD 아이, 혼내지 않고 집중 시키는 현명한 방법

 

▣  ADHD 학생과의 수업, 이렇게 해보세요

-시간 타이머 활용: “10분만 집중하고, 2분 쉬기” 같은 구조적 시간 관리

-시각 도구 활용: 오늘 할 일 체크리스트나 별표 보상판

-움직임 허용: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운 경우, 손에 작은 교구를 쥐게 하거나, 서서 활동하는 코너 마련

-파트너 활동 지양: 또래와의 갈등 가능성 있으므로, 초기엔 1:1 또는 교사 주도 활동 위주


▣  선생님의 태도가 아이의 성장에 결정적입니다

ADHD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지시를 잘 따르는 아이라는 평가가 아니라,
"선생님이 나를 좋아해", "여기선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정서적 안정감입니다.

선생님이 아이의 기질을 이해하고, 실수를 공격이 아닌 신호로 받아들일 때, 아이는 점차 자기 조절력을 키우고 학습에 참여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누구보다 예민하게 세상을 받아들이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는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작은 배려와 꾸준한 신뢰가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열쇠가 됩니다.